함께 쓰는 CCM리뷰 [리뷰] Kirk Franklin - The Rebirth Of Kirk Franklin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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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피니스 댓글 0건 조회 10,207회 작성일 17-12-06 11:49본문
교회에 새로 나온 젊은 흑인 친구를 만났다.
친해지고 싶었던 나는 가스펠을 좋아한다는 그 친구의 기호를 유추해서 Tye Tribbett, William Murphy 등 현재 미국 가스펠계에서 핫한 아티스트들을 언급하며,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누구냐고 물었다. 대답은 의외였다. 커크 프랭클린. 나보다 한참은 젊은 친구의 입에서 나오리라고는 예상 할 수 없었던 그 이름, 커크 프랭클린을 듣는 순간, 10년 전 그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그 때를 떠올렸다.
10년 전, 교회 스크린에서 그의 ‘호산나(Hosanna)’를 처음 ‘보고’ 들었다. 예배인도란 어쿠스틱 기타를 메고 마이크 스탠드 앞에 서서, 혹은 피아노 앞에 앉아서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무대(강단)를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 커크 프랭클린의 예배인도를 보는 순간 산산조각 났다.
‘무엇이 거룩함 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던 때가 바로 그 때였다.
구약의 제사(예배)는 생각보다 활동적이었다. 소를 잡고, 고기를 태우고, 왁자지껄 고기를 나눠 먹고(화목제) 말이다. 다윗은 언약궤가 성전으로 돌아올 때 바지가 내려가도록 춤췄었고, 예수님은 그 복음을 ‘걷는 중에’ 왁자지껄한 군중 속에서 선포하셨을 것이다. 정적인 형식의 예배가 잘 못되었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의 예배가 거룩함 이라는 포장 아래 반드시 정적 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볼 수는 있다.
'커크 프랭클린의 거듭남'이라는 주제를 가진 이 앨범은 그의 음악 인생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앨범이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구원의 은혜,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한다. 그의 자유는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외에 다른 이유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이란, 하나님 앞에서의 자유함을 동반한다. 보혈로 죄사함을 얻은 이들만이 누리는 그 자유 말이다.
벌써 이 앨범이 발매된 지 십 수년이 지났다. 최근 힙합은 ‘총이나 돈이 다가 아냐!’ 라고 외치며 믹스테입만으로 그래미에서 최고의 랩 앨범 상과 신인상을 거머쥔 93년생 신예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의 축하무대에서 커크 프랭클린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여전히, 세상 한 복판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며 ‘위대한 하나님’을 외치는 커크 프랭클린의 모습에서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무엇인지, 또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7번 트랙
My Life, My Love, My All
주님이 내 삶이고, 내 사랑이고, 나의 전부입니다 라는 고백이 아름답다.
13번 트랙
Aways
곡의 흐름을 보자면, 이 곡은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의 서사가 끝난 시점에 위치한다.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의 사랑 때문에, 내 모든 시간을 당신과 함께 하겠다는 고백을 함께 드려보자.
- 글 : 한웅기 (웨이쳐치 사역 전도사 / 프로덕션 모티필름 대표)
[편집자 주 : 아쉽게도 ‘Kirk Franklin - The Rebirth Of Kirk Franklin (CD)’ 앨범은 현재 절판된 상태입니다만 글쓴이의 생각에 많은 부분 동감하고, 처음 앨범을 접했을 때 받았던 충격이 아른하게 떠올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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